2021년 6월 : 우리의 일상 속 한 번은 스쳤을 인연 '월간 독립출판' 2021년 6월, 세 번째 편지 일상 속 한 번은 스쳤을 인연, 어떤 직업이길래? 나는 왜 그렇게도 내 일이 부끄러웠고, 보잘것없이 느꼈을까? 그것은 아마도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되는 마음과 그 마음이 내 안에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간당 받는 돈이 작다고 해서 나란 사람조차 작은 사람이 되기 싫었다. 그래서 이젠 조금 더 나에게 솔직해지려고 한다.
- 『저는 은행 경비원입니다』(히읗 저)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는 매일 수많은 직업을 만나고 스치고 이야기합니다. 길을 걸으며, 하루 종일 일상을 보내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고 있지요.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겐 스쳐가는 일상 속 하나의 인연일 수 있지요. 당신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나요? 당신은 어떤 하루를 보내며 어떤 사람과 일상을 나누고 있나요? 어떤 일 하세요? 우리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너무 쉽게 '어떤 일하세요?'라고 묻는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직업이 존재하고, 한 번도 들어보지 않았던 직업이나 회사도 많은데 굳이 무슨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회사에 다니는지 왜 궁금한 걸까요?
‘월간 독립출판’ 6월 이야기에서 소개하고 싶은 책은 히읗 작가의 ‘저는 은행 경비원입니다’ 책입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곳 '은행' 그곳을 오가면서 은행을 지키는 경비원을 자주 만났겠지만 그들이 궁금했던 적이 있었나요? '은행 경비원'은 어떤 직업인지, '저는 은행 경비원입니다'책은 어떤 책인지, 작가의 인터뷰 내용과 함께 전합니다. 히읗 <저는 은행 경비원입니다> 💌 책 소개 3년 2개월간 은행 경비원으로 일하며 겪은 일들을 통해 느낀 것과 사실 그리고 생각을 얶은 책입니다. 세상은 승자 독식의 세계입니다. 모든 사람이 정규직을 원하지만, 그 자리는 한정적이죠. 그렇게 경쟁에 밀린 사람들은 좋은 자리에 앉지 못하고, 차가운 방바닥에 앉아야만 합니다. 이것의 책은 오로지 개인의 노력과 역량 부족이라고만 말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모든 사람이 정규직 즉, 좋은 일자리를 꿈꾸지만 결국 누군가는 비정규직이 되어야만 합니다. 그 속에서 사는 삶이 어떤지 지난 3년간 비정규직 은행 경비원을 하면서 느꼈던 제 이야기를 썼습니다. 고로, 비정규직이던 프리랜서던 정규직이던 일하는 모든 사람이라면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달의 작가 : 히웋 💌 히읗 작가 취미는 독서이며, 특기는 글쓰기지만 말하기를 가장 잘하고 좋아합니다. '저는 은행 경비원입니다' 히읗 작가에게서 온 편지 💌 히읗 작가에게 궁금한 점을 묻고 답변을 받아 일문일답으로 담았습니다. 💬 작가님과 소개 간단히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작가 히읗입니다. 여전히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중 쓰는 것을 가장 좋아하지만 말하는 것을 가장 잘합니다. 요즘은 하루에 1만 자 이상씩 쓰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는 중인데요. 광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쓰기가 좋지만 일이 되니 또 다른 딜레마가 생기더라고요. 요즘은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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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비원’ 직업은 어떤 직업인가요?
은행 경비원은 은행에서 일하는 유일한 비정규직 직원입니다. 주로 청원경찰로 알고 있는데요.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정부청사, 시청 등 국가에서 관리하는 곳에 상주하며 경비하는 이들을 청원경찰이라 불러요. 준 공무원에 속하기 때문에 따로 필기시험과 체력검정을 거쳐서 선발되죠. 그에 비해 은행 경비원은 경비업법을 따르는 경비원입니다. 경찰과는 엄연히 다르죠. 또한 은행을 경비하는 사람이지만 경비 이외의 일을 더 많이 하는 서비스직이라고 보면 됩니다. 흔히 로비 매니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저런 명칭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요. 그냥 은행원들이 자신들 부르기 편한 대로 부른다고 생각해서 그냥 은행 경비원이 가장 알맞은 명칭이라 생각해요.💬 보통 ‘직업’의 이야기의 책은 유명한 직업이거나 인지도가 있는 직업이 다뤄집니다. 그에 비해 생소한 ‘은행 경비원’이라는 직업을 전면에 내세운 책을 만드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책 초반에 “저는 은행 경비원입니다.”라는 말을 하기 힘들었다고 적혀 있는데 그럼에도 책을 펼쳐 내었고, 책 제목에도 큼직하게 담은 이유를요!
책 서문에서 썼는데요. 저는 그 “인지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인지도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정받는 일이고 없다는 것은 그만큼 인정받지 못한다는 의미겠죠. 어쩌면 생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은행 경비원은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어요. 어떤 일이든 다 그렇다고 저는 생각해요. 제가 스스로 은행 경비원이라고 밝히지 못했던 것은 그 인지도가 있고 없음의 차이 때문이었어요. 저 또한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제 직업이 가진 좋지 않은 점을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거죠. “직업=나”라는 공식이 정답은 아닌데 마치 그렇게 보일까 봐 나 자신조차 직업만큼 초라해지기 싫었고, 애써 부정하고 싶었던 거죠. 그럼에도 제가 이렇게 책을 내게 된 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솔직해지고 싶었죠. 어쩌면 능력 없음을 대변하는 것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나이기 때문에 인정해야 했어요. 그러지 않고서는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은행 경비원’으로 일했을 때 이 직업이 좋다고 느꼈던 기분 좋은 일화가 있을까요?
가장 좋은 것은 야근도 없이 퇴근이 빠르다는 점이죠. 보통 8시 30분에 출근해서 5시 30분에 퇴근인데요. 저는 5시면 할 일이 다 끝나기 때문에 굳이 30분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이 없으면 바로 퇴근했어요. 그리고 손님들과 가장 가까이 접해 있기 때문에 에피소드가 꽤 많은 편인데요. 열에 아홉은 저를 힘들게 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중 딱 한 명은 저에게 감동을 주거나 힘을 주시기도 해요. 일화는 책에 많이 실려 있으니 보시면 됩니다. :)💬 ‘은행 경비원’ 그리고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겪은 불합리한 일 중 전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가장 불합리했던 건 계약 해지된 거겠죠? 제 발로 나온 게 아니라 은행에서 저를 내쫓았어요. 간혹 같은 일 하는 분들은 실업급여를 타 먹을 목적으로 이렇게 “내쫓김” 일부러 당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지만 전 전혀 그런 게 아니었어요. 엄연히 경비원이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정해져 있어요. 경비업법에 직접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점에서는 자신들이 부려 먹고 싶은 대로 그것이 불법이든 아니든 상관하지 않았어요. 은행 시제(돈)을 만지는 건 불법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손님들에게 직접 동전교환, 지폐교환, ATM 마감 등의 일을 마치 저의 일처럼 했고 그들도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저에게 시켰어요. 그런데 이런 일들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져서 제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자르겠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시키는 대로 했는데 결국 계약이 연장되지 않게 됐죠. 비정규직은 불합리해도 말할 수 없어요. 목숨 줄을 걸고 말해야 해요. 아무도 저를 보호해 주지 않기 때문이죠. 저를 고용한 업체도 사실 은행의 을이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어요. 이런 구조가 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분들의 목소리를 막는 형태라 여겨져요.💬 어린 시절 작가님이 꿈꾸던 직업이 있었나요? 꿈꾸던 직업과 멀어진 이유가 궁금합니다.
딱히 어릴 때 꿈은 없었던 것 같아요. 어릴 때의 기준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막연했던 건 동물을 좋아해서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것도 강요에 의해 그냥 만들어진 꿈이었지 진짜 꿈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딱히 뭔가 되고 싶었던 게 없었어요. 그래서 멀어진 것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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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다른 직업 중 아무거나 가질 수 있다고 하면 작가님은 어떤 직업으로 살아가고 싶으세요?
학교 선생님이나 강사같이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직업을 가져 보고 싶어요. 위에도 말했듯이 제가 말하기를 잘하는 편이라 항상 학교에서 발표는 제가 도맡아서 했거든요. 그리고 선생님은 직접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기도 해서 해 보고 싶은 직업이에요.
💬 책을 ‘독립출판’으로 출판하고자 한 이유가 무엇이며, 독립출판 수업을 통해 제작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업을 통해 얻은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일까요?
독립출판을 하게 된 건 출판사에서 아무도 제 책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고 해서 하게 된 거예요. 처음부터 독립출판을 할 생각은 없었어요. 그래도 제 글이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고 나름대로 열심히 썼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관심을 가질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더라고요.(머쓱) 그것 때문에 좀 힘들었는데 그렇다고 그냥 가만히 있을 순 없어서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수업을 들어서 가장 좋았던 건 제가 몰랐던 것을 알 수 있었던 거예요. 인디자인부터 포토샵까지 아무것도 할 줄 몰랐는데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물론 유튜브나 타 매체를 이용해서 독학할 수도 있지만 그런데도 온라인에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나 동기부여 같은 것들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텀블벅 펀딩으로 책의 제작비용을 모금했습니다. 책 제작에 앞서 ‘텀블벅 펀딩’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유는 돈 때문이죠. 자본금이 없는 개인에게 기초자금을 만들고 초기 독자층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생각했어요. 요즘은 1인 출판을 하시는 분도 많이 하기 때문에 기업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개인이 자본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 ‘텀블벅 펀딩’의 좋은 점과 단점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좋은 점은 위에 설명한 것이고 단점은 아무래도 책임회피겠죠. 제작자와 소비자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면 중간 역할을 하는 텀블벅 측은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라 생각해요. 실제로 그런 사례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제가 직접 해 보면서 느낀 점은 결제가 나중에 이뤄지는데 이때 생각보다 결제 누락이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초기에는 전부 닉네임으로 돼 있고 결제자 정보는 결제되면 공개되기 때문에 결제가 누락되어도 누군지 알 수가 없으니 딱히 제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런 점이 불편했어요.💬 책을 출판하고 나서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독립출판 작가가 되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면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큰 변화는 제가 작가가 됐다는 거죠. 생각보다 텀블벅으로 모금이 많이 돼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금까지는 독립출판을 하는 사람들이 그저 출판사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직접 해 보니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독립출판물만의 세계와 시장이 생각보다 크다는 걸 깨닫고 단순히 선택을 받지 못해서 하는 게 아닌 그것만의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이제는 혼자서도 책 한 권 정도는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저를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았어요. 없던 능력이 생긴 느낌이랄까요? 자신감이 붙었죠. 그리고 두 번째 변화는 새로운 직장을 구했어요. 텀블벅을 후원하신 분이 제 지인인데 책을 읽고 자신이 다니는 회사 대표님께 저를 추천했어요. 교육광고회사인데 그래서 지금은 거기서 카피라이터로 광고 글 쓰는 일을 하고 있어요.💬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이 책을 접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네이버에 은행 경비원 카페가 있어요. 몇몇 분들이 책도 사주시고 많은 공감도 해주셨어요. 책을 내주셔서 고맙다는 분도 있었죠. 그런데 사실 큰 반응은 없었어요. 그 부분이 조금 아쉽긴 했어요. 그냥 소소하게 몇몇 분만 관심 가져주신 정도였어요.
💬 작가님 책을 읽고 난 독자에게 서 온 특별히 기억나는 후기가 있나요?
이건 제 책을 읽은 독자는 아닌데 책을 내고 신문사에서 인터뷰 제의가 몇 건 들어왔었어요. 그중 서울신문에서 나온 기사는 제목부터가 엄청 자극적이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댓글이 좀 부정적인 편이었어요. 그런데 그중 어떤 분의 댓글을 읽고 감동받았어요. “히읗은 한글 가장 마지막 자음 스스로 사회에서 가장 마지막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지은 이름은 아니길 바랍니다.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기에 기역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어떤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으며, 왜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어린 친구들 중고등학생들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는 비정규직은 어떤지에 대해서도 듣고 싶고요. 저는 어릴 때 비정규직이라는 게 뭔지도 몰랐어요. 사실 대학을 다닐 때도 뭔지는 알았지만, 그것이 어떤 대우를 받고 어떤 입장인지 정확히 몰랐죠. 아마 직접 해 보지 않았으면 지금도 몰랐겠죠. 그리고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나 자신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작가님이 말한 것처럼 “어떤 일하세요?”라는 질문은 한국 사회에 깊이 박혀 있는 것 같아요.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너무 편하게 직업을 물어 보고, 그 직업의 가치를 월급으로만 따지고 기업의 인지도나 정규직이냐 아니냐로 따지는 것 같아요. 직업에 귀천을 따지는 현 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봤어요. 과연 나는 타인의 직업을 들었을 때 속으로 어떤 생각 하는지 그리고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를 말이죠. 그랬을 때 저도 아예 없다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고 생각했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직업에 귀천에 대해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적어도 천하다고 남을 비하하고 무시하지는 말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돈 좀 못 벌 수도 있죠. 그게 죄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비정규직일 수도 있죠. 그것도 죄는 아니잖아요. 단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은 사회에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생겨난 거예요. 그러니 존중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무시하거나 알량한 권력으로 짓밟진 말자는 거예요.💬 작가님의 차기작 계획 혹은 향후 (책 이외) 계획이 있나요?
네 지금 다음 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 책은 꾸준히 출간할 생각이에요. 지금 동료 작가 두 분과 함께 공동저서를 준비 중이고 시집도 한 권 출간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아마 늦어도 올해 가을에는 두 권 중 한 권은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 히읗 작가와 '저는 은행 경비원입니다' 책이 궁금하다면! 생소하지만 사실은 익숙한 직업 '은행 경비원'. 한때 은행 경비원이었던 작가님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책이 궁금하다면, 히읗 작가님의 인스타그램과 브런치로 만나 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탄생할 책도 많은 응원해 주세요~ :) 히읗 <저는 은행 경비원입니다> 책을 만날 수 있는 독립서점 ![]() 신간 독립출판 도서 & 이달의 소개하고픈 독립출판 도서 히읗 작가 <저는 은행 경비원입니다> 책과 어울리는 두 권의 책을 엮었습니다. 한 책은 직업을 그만둔 후 쓴 책이고, 한 책은 책을 쓰고 난 후 지금은 그만둔 사람의 직업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익숙하고 어쩌면 생소한 직업 이야기의 책 <탈직장 자업전>과 <그렇게 서점이 된다> 책을 추천해요. ![]() 탈직장 자업전 저자 서미현 | 260쪽 | 130*190 | 에세이 | 15,000원 이렇게 웃퍼도 되나 싶은 에피소드들.
탈직장 후 찾아온 평온 속에서 써내려간
집과 일에 대한 독특하고 색다른 그리고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욕망과 절망 사이에서 방황한 어느 건설광고 카피라이터의 일과 집에 관한 솔직한 반성문이자, 내 것도 아닌데 괜히 열심히 했나 싶은 고백록. 당신에게 자꾸만 미안해서 쓰게 된 자업자득, 탈직장 후 적어내려간 자서전 아니고 자업전입니다. ![]() 그렇게 서점이 된다 저자 이호영 | 344쪽 | 120*180 | 에세이 | 13,000원 서대문구 홍은동, 작은 그림서점 별별그림.
갓 오픈한 작은 서점을 알리기 위해 서점지기가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서점을 준비하고 오픈하는 이야기부터, 서점을 운영하면서 겪었던여러 일상 이야기까지. 일명 서점일상 개그만화!! 개그만화의 계보를 잇다 <그렇게 서점이 된다> 독립출판이기에 어쩌면 가능한 이야기 독립출판의 매력은 친근함인 것 같습니다. 유명한 직업이 아니더라도, 청소년들이 장래희망으로 꼽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의 많은 직업들이 독립출판의 소재가 됩니다. 엄청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화려한 표지가 아니더라도 소소한 이야기가 독립출판의 소재가 됩니다. 독립출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 속에서 특별한 깨달음을 얻길 원하거나 책을 통해 성장하길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나 같고, 내 이야기 같고, 내 친구 같고,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같아서 공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외롭거나 친구가 필요하거나 내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우리는 독립출판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당신의 이야기도 '독립출판'으로 탄생될 수 있겠죠. "제 책 사서 읽어 주세요~ 솔직히 누가 제 이야기를 읽는다는 게 부끄럽긴 하지만 통장에 돈 입금되면 기분 좋거든요. 너무 솔직한가요? 제 책을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책은 더 솔직해요. 히읗 작가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이야기지만 독립출판 작가를 응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책을 구매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책을 다 구매할 필요는 없어요. 당신에게 흥미를 느끼게 해 준 책이 있다면, 당신이 궁금한 작가가 생겼다면 작가의 이야기를 꼭 책으로 만나 주세요! '은행 경비원'이 궁금하고, 히읗 작가를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저는 은행 경비원입니다' 책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입니다. 독립출판의 매력이 당신 곁의 친구 같은 사람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해 듣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행 경비원' 같은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생소한 직업 이야기의 책도 있고, 때로는 감성 에세이와 사랑 에세이, 소설과 시집 등도 있습니다. 당신에게 친구처럼 다가갈 이야기를 계속 전하겠습니다. 4화로 만나요! '월간 독립출판'에 소개되고 싶은 작가나 도서가 있나요? 책방이라면 소개되면 좋을 행사가 있나요? 독립출판에 관련된 이야기라면 어떤 것도 환영합니다! '월간 독립출판' 제보 및 문의는 아래 메일로 부탁드립니다.dawnsensebook@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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