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월간 독립출판 '월간 독립출판' 스물네 번째 편지
독립서점 '새벽감성1집'과 객원 에디터 10인이 함께 만드는 이메일 뉴스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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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된다. 습하고 흐린 날씨에 마음까지 처질 때, 화면 속 섬광 대신 책 속으로 피신하고 싶어진다. 시원한 공간, 바스락거리는 종이, 잔잔한 문장. 빗소리와 어우러지는 이 순간을 나누고 싶다. 그래서 이번 달엔 ‘책 보러 가는’ 시간을 살짝 권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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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 : 책이 건네주는 세계가 늘 신선하고 포근하다. 그림, 사진, 글로 이어진 이야기들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모습이 좋아서, 글과 책에 천천히 스며들며 재미를 느낀다. 책의 형태와 상관없이 한 페이지가 담아낼 수 있는 표현의 다양성에 늘 감탄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이 가장 재미있어서, 그런 순간에 반짝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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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sappearance of Mr. Mice 김쥐돌 실종 사건』
사건이다, 사건! 김쥐돌이 실종됐다. 실종자의 키는 고작 4cm, 하찮은 크기.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 누가 김쥐돌을 안 보이게 만든 것일까? 다행히도 용의자가 있다. 그건 바로 고양이. 누가 범인인지, 김쥐돌을 찾아가는 중 수집되는 인터뷰 내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사건을 풀어나간다. 책 속에 있는 지도를 보며 김쥐돌의 위치를 추측해보며 범인을 쫓게 된다. 이렇게 흥미진진한 스릴러를 손에 쥐고 미스터리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만큼 이 계절에 잘 맞는 일이 있을까?
이 책을 통해 처음 읽었던 독립출판의 신선함이 다시 떠올랐다. 기성출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발한 구성과 친근한 소재가 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바로 지금, 이 책을 손에 쥐고 독립출판의 진정한 매력을 만나보자.
『cloud hunting in Da Lat』 황효 지음 (photo zine)
달랏(Da Lat)은 베트남 고원지대에 있어 다른 지역보다 선선하다.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이 도시에서 ‘구름 사냥’이라는 이름의 투어를 흔히 볼 수 있다. 새벽에 조금만 일찍 일어나면 운무에 잠긴 도시 전경을 마주할 수 있는데, 원데이투어로 다국적 여행객이 한 대의 차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가서 운무를 사냥하는 투어였다. 발끝에 찰랑이는 구름, 양떼구름, 뭉게구름, 검은 구름.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다양한 구름. 구름을 따라 걷다 보면 흔들리던 마음도 조금은 갈 길을 찾는 듯하다. 구름도 저렇게 방향을 잃는데, 사람인 나는 당연히 흔들려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앓이 중인 누군가에게, 이 책 속 구름들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위로를 건네줄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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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대만 여행을 준비하다 문득 책을 현지 책방에 입고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 타이베이 시내 책방에 첫 메일을 보냈고, 답장은 생각보다 빨리 왔다. 아쉽게도 아트북 전문 책방이라 포토진은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지만, 대신 세 곳의 책방을 친절히 추천해 주었다.
추천받은 책방 중 타이난의 ‘新泰興被服廠’에서 입고가 가능하다는 답장이 왔다. 막상 찾아가려니 의사소통과 계약 방식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 외국어로 대화하는 데 자신이 없었지만, 여기까지 온 걸 포기하긴 아쉬웠다. 일단 부딪혀 보기로 마음먹고 책방 문을 열었다. 다행히 책방지기는 한국어가 유창했고, 계약도 구글 폼으로 간단히 마무리되었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미 여러 권의 한국 책이 있는 이 공간은, 타이난의 레트로 감성과 한국의 미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문화의 장이었다. 대만에 한국 책이, 한국에 대만 책이 더 자주 오갔으면 좋겠다는 책방지기의 말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책 한 권이 사람을 연결하고, 세계를 잇고,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이 손끝으로 느껴졌다. 그런 경험 덕분에, 해외 책방 입고를 고민 중이라면 한 번쯤 용기 내어 문을 두드려 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다채로운 세상이 열릴지도 모른다.
『Cloud Hunting in Da Lat』은 타이난 책방 ‘新泰興被服廠’에 입고되었고, 한국에서는 7월 11일부터 열리는 zine festival에서 만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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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월간 독립출판'은 객원 에디터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꾸려 나가려고 합니다. 새벽감성1집 독립서점에서 발행하지만, 새벽감성1집에 없는 책도 소개합니다. 이미 절판인 도서와 신간 도서를 섞어 소개할 예정입니다. 때로는 여러 독립서점 이야기도 전해드립니다. 에디터님들과 함께 만들어질 '월간 독립출판'을 기대해 주세요!
다음번엔 당신의 취향을 소개할 거예요!
월간 독립출판은 다음 달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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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P X OZF <OFF ZINE FESTIVAL>
Korea Zine & Artbook Festival
📗 날짜 : 2025.07.11-13
🎈 장소 : 서울 Platz2 Seongsu
Friday, July 11 - 2:00 PM - 7:00 PM
Saturday, July 12 - 12:00 PM - 7:00 PM
Sunday, July 13 - 12:00 PM - 7:00 P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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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이라면 소개되면 좋을 행사가 있나요?
독립출판에 관련된 이야기라면 어떤 것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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